'야간개장' 성유리가 이진과의 이별에 눈물을 떨궜다.
10일 밤 8시 10분 방송된 SBS플러스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이하 '야간개장') 3회에선 지난 방송에 이어 성유리가 미국 뉴욕에 가서 결혼 후 뉴욕에서 지내고 있는 핑클 멤버 이진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반갑게 뉴욕에서 재회한 성유리와 이진은 "인생샷 찍으러 가자"며 뉴욕 관광명소인 덤보로 향했다. 두 사람은 덤보로 가는 차 안에서 핑클 시절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추억을 나누며 즐거워했다.
브루클린 다리와 맨해튼 다리를 배경으로 뉴욕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인증샷을 찍은 두 사람은 뉴욕스테이크를 전문으로 하는 한 레스토랑으로 갔다. 이 곳에서도 두 사람은 핑클 시절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웠다.
"사람들이 여자들은 다 몸무게 40kg 대인 줄 알잖아"라는 성유리의 말에 이진은 "40kg 대가 언제였는지 난 기억도 안나"라며 솔직한 매력을 보였다. 핑클 때는 몸무게가 49kg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대화에 두 사람은 공감했다. 모든 게 왕성했던 핑클 활동 시절 때만큼 몸무게 관리를 할 수 없는 두 사람은 함께 다이어트보조제 하나도 나눠 먹으며 달라진 현실에 적응했다.
주문한 뉴욕스테이크가 나왔고, 생각보다 적은 양에 서로 고기를 양보했다. 이진은 "먹는 걸로 우리가 양보하는 거 오랜만"이라며 웃었다. 성유리는 "핑클 때 만날 먹는 걸로 매니저 오빠들과 싸웠다"며 "탁자를 깬 적도 있다"라고 살벌했던(?) 그때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혼자 있으면 착한데, 넷이 모이면 악당이었다"며 함께 웃어보였다.
진지한 대화도 이어갔다. "뉴욕에 와서 살 줄 알았냐"는 성유리의 질문에 이진은 "몰랐다. 내가 여기 있단 거에 가끔씩 놀란다. 한국에 갔다 오며 비행기에서 내리면 여기가 우리 집이 맞나 싶다. 솔직히 말하면 관광을 장기간 온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1년 지나니 좀 힘들지 않아?"라며 성유리는 이진의 고충을 공감하려 했다. 그러자 이진은 "문뜩문뜩 부모님 생각이 나거나, 너나, 친구들이 생각나면 그렇다. 그렇다고 내가 한국에서 친구들과 많이 만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너나 (옥)주현이 생각나면 좀 힘들 때가 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잊는" 쿨한 성격이라는 이진은 그렇게 뉴욕에서 외로움에 적응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이제 헤어져야 할 시간, 성유리는 이진에게 한국에 빨리 오라고 보챘다. 기약 없는 이별 앞에 성유리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성유리의 눈물에 이진은 "울지 마. 왜 울어"라고 달래면서도, 자신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성유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언니와 놀다가 헤어지면, 언제 또 볼 기약이 없어서. 전화해서 달려올 있는 상황이 아니니. 그런 거에 울컥한다"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전했다. 또 그는 "언니 같은 성격이 좋다. 굉장히 쿨하다. 대리만족이 된다. 좋아하는 여성상이다. 제가 남자라면 이진을 만나겠다"라며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돈독한 우정을 드러냈다.
한편 '야간개장'은 스타의 밤 라이프를 관찰하는 것과 더불어, '트렌디한 요즘 밤 문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정보를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실시로 야근에서 벗어나는 사람, 퇴근 이후 힐링이 필요하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 워라밸러, 심야족 등 밤을 어떻게 채울지에 관심 있는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성유리를 비롯해 서장훈, 붐, 나르샤가 '야간개장' MC군단으로 호흡을 맞춘다.
'야간개장'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 SBS플러스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