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접경도시 단둥서 밀수업자 단속 강화


중국이 북미협상을 훼방하고 있다는 미국 측 발언에 중국 당국이 북중접경 도시인 랴오닝성 단둥의 밀수업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접경지역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배후론을 강조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은 밀수 단속으로 대북제재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압록강과 두만강을 통해 1천400km에 달하는 국경선을 공유하는 북한과 중국 간 육·해상 밀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의 대표적인 구멍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단둥의 중국인 밀수업자들은 선박 송수신기를 끈 채 북한 해상을 오가며 안보리 결의상 북한 수출금지품목을 중국에 넘기고, 북한의 수입금지품목인 제3국 물자를 중국으로 들여온 뒤 북중접경에서 밀수로 북한에 넘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당국이 북한 접경지역 밀수행위를 대대적으로 단속하면서 양국 밀수업자들 사이에 선금이 오갔지만 물품을 보내지 못하고 보관할 데가 없다며 호소하는 업자들이 상당 수로 나타났습니다.

접경지역 소식통은 "접경지역에서 이뤄지는 밀수 단속과 처벌에 놀란 밀수업자들이 몸 사리기에 들어갔다"며 "대북제재 이후 북중간 정상 무역보다 밀수가 더 활성화돼 심지어 자동차까지 밀수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