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이란·터키 정상, 시리아 반군 최후거점 운명 놓고 담판


시리아 내전에 가장 깊숙이 개입한 러시아와 이란, 터키 등 3개국 정상이 현지시간 7일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만나 내전 종전을 놓고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이번 3자 회담은 특히 시리아 반군의 최후 거점인 이들립을 시리아 정부군이 탈환하는 작전을 개시하기 직전 열리는 만큼 결과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중동에서 지정학적으로 가장 민감한 시리아의 내전이 어떻게 끝나는지에 따라 역내 세력 구도가 재편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테헤란에 도착해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상회담에 들어갔습니다.

3개국 모두 시리아 내전의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고는 하지만 이란과 러시아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반면 터키는 반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7년 반 동안 이어진 시리아 내전은 반군을 지원하는 서방, 사우디아라비아 등 친미 진영과 이란, 러시아, 시리아 정부가 형성하는 반미 진영의 대리전장입니다.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는 러시아·이란·터키 정상회의는 지난해 11월 러시아 소치에서 처음 열렸으며, 올해 4월 앙카라에서 두 번째로 개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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