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사가 쌍둥이 딸에게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숙명여고에 대해 경찰이 압수 수색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오늘(5일)이 학생들의 수능 모의평가 날이어서 일부 학부모들이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수사관 10명을 숙명여고에 투입해 6시간 가까이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교장실과 교무실 등이 대상이었습니다.
[경찰 수사관 : (혐의 입증할 수 있을 만한 증거 확보하셨나요?) ………]
이 학교가 실시한 정기고사 관련 서류 등이 압수 대상이었습니다.
경찰은 시험 문제와 정답을 쌍둥이 딸에게 유출한 의혹을 받는 전 교무부장의 집도 압수 수색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수능시험을 대비해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지는 날이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숙명여고 학부모 : 경찰이 너무 잘못한 거예요. 이 9월 모의평가 날짜는 연초에 나옵니다. 왜 하필이면 오늘이에요?]
경찰은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하려던 것이었고 모의평가 일정까지는 고려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쌍둥이 자매가 전교 1등 성적을 낸 시험에서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이 시험자료를 유출했을 개연성이 확인됐다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의혹의 당사자인 전 교무부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