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캐나다 무역협상 긴장 하락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4일 미국과 캐나다 및 중국의 무역갈등 긴장이 커진 데 따라 하락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37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7.17포인트(0.41%) 하락한 25,857.65에 거래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23포인트(0.32%) 내린 2,892.2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18포인트(0.51%) 하락한 8,068.36에 거래됐습니다.

시장은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등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협상 상황을 주시했습니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시장 불안도 핵심 관심사입니다.

미국과 멕시코의 나프타 재협상이 타결되면서 느슨해졌던 무역정책 관련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주 협상 타결에 실패한 이후 이번 주 다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해 거친 발언은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를 새로운 나프타 협정에 꼭 포함할 이유가 없다면서 의회에 캐나다를 제외한 멕시코와의 양자 간 협정도 반대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기존의 나프타는 수백만 개의 미국 일자리를 없앤 가장 나쁜 협정이었다고 재차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주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위협 등 무역정책 불확실성을 키우는 발언을 다수 내놨습니다.

이번 주 미국이 중국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경계심도 팽배합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시장 상황도 불안합니다.

아르헨티나는 전일 정부부처를 절반으로 축소하는 등 대대적인 긴축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내년에는 재정적자를 없애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정부의 적극적 조치에도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등 시장 불안은 여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들과 만나 구제금융 지원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터키에서도 리라화 약세 현상이 다시 심화했습니다.

터키 중앙은행은 이에 오는 13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성명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위기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다른 신흥시장으로의 위기 전염 우려도 점차 커지는 중입니다.

개장 전 거래에서는 해양 시추업체 트랜스오션 주가가 27억 달러에 오션리그를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5.7% 하락했습니다.

이날 개장 전에는 주요 지표가 없었습니다.

개장 이후에는 8월 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7월 건설지출, 공급자관리협회(ISM) 8월 제조업 PMI 등이 발표됩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따른 변동성 큰 움직임을 예상했습니다.

스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빌 스톤 최고 투자 담당자는 "시장은 여전히 무역관련 추가 소식을 주시할 것"이라며 "캐나다와의 협상이 이번 주 재개되고, 미국이 오는 6일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은 보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습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91% 내렸습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습니다.

10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22% 상승한 70.65달러에, 브렌트유는 0.88% 오른 78.84달러에 움직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8.4% 반영했습니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