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기증하고 싶다"…이왕표 유서 들은 이동우가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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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레슬링 대부 이왕표가 별세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가 암투병 중 남겼던 유서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유가족은 이왕표 대표가 4일 오전 9시 48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2013년 담도암 수술을 받고 기적처럼 병을 이겨냈지만,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치료를 받던 중 갑작스럽게 눈을 감았다.

고인은 2013년 수술을 받기 전 부인에게 유서형식의 문자를 남겼다고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 유서에는 자신의 장기를 모두 기증할 것이며, 그중 눈은 시각 장애를 앓고 있는 이동우에게 기증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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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동우는 고인의 뜻을 전달 받고 "마음은 감사하지만 하루 빨리 병을 이겨내서 쾌차하시길 바란다."라는 따뜻한 응원 메시지로 화답한 바 있다.

고인이 마음 한편에 두고 있던 이동우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점차 시력을 잃는 난치병을 앓고 있다. 그럼에도 이동우는 강연과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약하며 많은 시각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이왕표는 '박치기왕' 김일의 수제자로 197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한 후 세계프로레슬링기구(WWA) 헤비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빈소는 서울 현대 아산병원에서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창하공원이다.

(SBS 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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