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초긴축'정책…수출세 부과·부처 절반 축소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

아르헨티나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요 곡물 수출품에 세금을 부과하고 정부 부처를 절반 이하로 축소하는 초긴축정책을 폅니다.

중도우파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현지 시간 tV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부 재정수입을 늘려 흑자로 전환하기 위한 비상 긴축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긴축 정책은 내년부터 주력 곡물 수출품에 대한 세금을 올리고 현재 19개인 정부 부처를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대 간장·콩기름의 수출국으로 옥수수, 밀, 콩도 대량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요 곡물 수출품에 달러당 4페소, 가공 제품에 달러당 3페소의 세금이 각각 부과됩니다.

현재로서는 어떤 부처가 통합되거나 폐지될지 발표되지 않았지만 공무원의 대량 감원이 불가피해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긴축 정책은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가운데 발표됐습니다.

페소화 가치는 지난주에 16%가량 급락하고, 올해 들어 50%가량 하락했습니다.

마크리 대통령은 "이것은 또 다른 위기가 아니라 마지막이어야 한다"면서 "수출품에 세금을 매기는 것은 비상대책으로, 일단 경제가 안정되면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페소화 가치 하락으로 이득을 본 수출업자들이 더 기여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지출을 계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