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등진 대륙의 여배우들 왜?…각양각색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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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우 판빙빙의 망명설이 불거진 가운데 이보다 앞서 망명길에 오른 여배우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배우 공리와 '색,계'의 스타이자 김태용 감독의 부인으로도 알려진 탕웨이다.

공리는 중국 4세대의 거장 장예모의 페르소나로 활약하며 '홍등', '귀주이야기' 등의 수작을 남긴 중국 최고의 여배우다. 국제영화제에서 활약하며 중국의 위상을 높인 공리는 2008년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외 활동에 따르는 중국 국적자로서 제약을 해소하고자 해외비자 발급이 비교적 쉬운 싱가포르행을 택한 것이다. 중국과 싱가포르는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아 공리는 중국 국적을 포기했다.

이후 '한니발 라이징', '상하이' 등의 할리우드 영화에도 적극 출연하며 활동폭을 넓혔다.

탕웨이는 2008년 홍콩 영주권을 취득했다. 탕웨이는 2007년 이안 감독의 '색, 계'에 출연해 중국에서 연예활동이 금지 당했다. 영화에서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친일정보부 대장(양조위)의 비밀을 캐내다 결국 그를 사랑하게 되는 중국인 독립운동원 역할을 맡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중국 정부는 영화가 상하이의 친일 정부와 변절자를 미화했다는 이유로 탕웨이에게 중국 활동 금지령을 내렸다.

'색,계'로 베니스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고, 대만 최고 영화제인 금마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음에도 활동길이 막히자 탕웨이는 홍콩으로 눈을 돌렸다. 당시 홍콩 정부의 '우수인재 영입 프로젝트'에 따라 영주권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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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최고의 미녀스타로 꼽히는 판빙빙도 최근 망명설이 불거졌다. 미국 연예지를 비롯한 중화권 매체들이 판빙빙이 미국 LA 이민국에서 망명 신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빙빙은 로스앤젤레스를 통해 미국에 입국했으며 L1 비자(주재원 비자)로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

망명설은 탈세 의혹과 관련이 있어보인다. 지난 5월 중국 국영방송 CCTV 앵커 출신인 추이융위안은 판빙빙이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영화 촬영 4일 만에 6,000위안(약 100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판빙빙을 가택 연금한 상태로 탈세 혐의를 조사했다. 판빙빙은 탈세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이후 실종설이 불거지며 화제는 이어졌다. 게다가 연인 리천과의 결별설도 대두됐다. 판빙빙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판빙빙도 공리, 탕웨이의 전철을 밟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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