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ICA 해외봉사단 파견기간 2년→1년 줄인다…경력 조건도 완화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청년들의 해외봉사단 파견 기간을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줄이고, 경력 조건도 완화하는가 하면 성과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등 봉사단 운영방식을 개선한다고 3일 밝혔습니다.

우선 오는 12월 각국으로 나갈 129기 해외봉사단의 파견 기간을 1년으로 줄입니다.

기존 2년의 파견 기간은 길고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1년 파견제'에 따라 직종별 자격요건도 바꿨습니다.

가령, 태권도의 경우 지금까지는 4단 이상 자격증 또는 사범 자격증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었지만 2단 이상이면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태권도를 비롯해 간호, 한국어 교육 등 18개 파견 직종의 전문성과 봉사 정신을 가진 대한민국 청년이면 누구나 KOICA 해외봉사단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30개국의 다양한 기관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기잔은 1년 줄어도 혜택은 기존과 같습니다.

현지 생활에 필요한 소정의 생활비, 안전물품 등을 지급하고 귀국해 KOICA 신입 직원 채용에 응시하면 서류와 필기 전형 때 가산점을 줍니다.

새롭게 시행하는 1년 해외봉사단 모집 기간은 오는 10일까지이며, KOICA 봉사단 홈페이지(http://kov.koica.go.kr)에서 지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됩니다.

KOICA 글로벌 인재운영실 관계자는 "더 많은 젊은이에게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봉사단 운영방식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며 "시행 후 평가를 통해 정착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평화봉사단(Peace Corps)과 같은 프로젝트형 봉사단 운영방식도 도입합니다.

이는 중장기(3∼5년) 성과 달성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인재의 파견 형태입니다.

'다년간 성과중심 봉사단'으로 명명했으며 KOICA 사무소 제안형(수요 충족형)과 대학·연구기관·시민단체·자치단체 등 기관 제안형(수요 제안형) 등으로 나뉩니다.

KOICA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동티모르·라오스·르완다·스리랑카·도미니카·파라과이·피지 등 10개국 사무소가 제안한 교육, 보건, 인권 분야 12개 사업을 전개하기로 하고 관련 전문가들을 파견할 계획입니다.

기관 제안형은 인권·여성·장애인·청년·취약계층·난민·환경 등 글로벌 사회적 가치 사업에 초점을 둡니다.

사업 기간은 2∼3년이며 이후 평가를 통해 추가 연장도 가능합니다.

연간 20∼30명의 전문가를 KOICA 봉사단 파견 협정 국에 내보낼 예정입니다.

KOICA는 '다년간 성과중심 봉사단' 파견에 앞서 오는 7일 본부 대강당에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제안서 접수는 10월 5일까지이며 11월 심사를 거쳐 12월 출국하는 기관에는 연간 1억5천만 원부터 최대 4억 원을 지원합니다.

KOICA는 앞으로 대학교 학점 연계형 봉사단, 지자체와 협업하는 지역봉사단, 팀제 봉사단 등 다양한 유형의 봉사단도 파견할 계획입니다.

(사진=KOICA 제공/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