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산량 1위를 유지하겠지만, 점유율은 10%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2분기 미국 애플을 제친 중국 화웨이(華爲)는 3분기에 점유율 2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전날 배포한 보고서에서 3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이 성수기 중 연휴 판매 덕분에 3억7천300만대로 전 분기(3억5천200만대)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생산량이 7천만대에 달하며 시장 점유율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7천440만대를 생산한 2분기 점유율 21.1%보다 2.1%포인트 하락한 수준입니다.
2위인 화웨이와 시장 점유율 격차가 1분기 9.1%포인트에서 2분기 8.5%포인트로 줄어든 데 이어 3분기 6.5%포인트까지 좁혀질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 시리즈가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조기에 출시됐지만, 시리즈의 전체적인 사양이 이전 세대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많은 수요를 촉발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저가 시장과 신흥 시장을 개척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모든 부분의 개발을 완료했기에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발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현지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 탓에 2% 내외로 감소한 점도 삼성전자가 직면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화웨이는 2분기 연속 애플을 웃돌며 2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트렌드포스가 내다봤습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4천435만대를 생산한 화웨이가 3분기에 주력 모델 판매에 힘입어 생산량을 전분기 대비 5%, 작년 동기대비 14% 늘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화웨이의 해외 시장 확장이 북미 지역에서 일부 걸림돌을 만났지만 아너(Honor) 모델이 영국과 인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였다는 설명입니다.
시장 점유율은 12.5%를 차지하며 애플과 격차를 2분기 0.7%포인트에서 3분기 1%포인트로 키울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애플은 3분기에 4천300만대를 생산하며 전분기보다 생산량을 3% 늘리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가을에 새로운 모델 3가지를 출시하겠지만 새 아이폰 생산이 주로 4분기에 예정돼 있어 3분기 생산량 증가에 이바지하는 부분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샤오미(小米)는 전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3천150만대를 생산한 데 이어 3분기에 적정가에 고품질 제품을 판매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고수하며 생산량을 전분기보다 17%나 늘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점유율은 10%에 육박하며 4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LG전자는 연말 북미 지역 휴일 판매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10% 증가한 1천280만대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