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국방장관이 반군의 최후 거점인 북서부 탈환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알리 압둘라 아윱 시리아 국방장관은 26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다마스쿠스에서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이들립과 나머지 다른 (반군) 지역은 수복되고 테러조직은 쫓겨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전했습니다.
아윱 장관은 "그 방법은 군사작전일 수도 조정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도 이 자리에서 시리아군은 강력하기 때문에 시리아 안보를 회복할 수 있다고 거들면서, 이란이 시리아의 대(對)테러전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터키와 접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은 반군에 남은 마지막 거점으로, 지난해 러시아 주도로 '긴장완화지대', 즉 안전지대로 지정됐습니다.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에 뿌리를 둔 급진 조직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60%를, 친(親)터키 반군이 30%를 통제합니다.
러시아·이란·터키의 합의에 따라 터키군이 주둔하며 휴전 감시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수도권과 남서부 국경지역을 탈환한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은 다음 군사작전 대상으로 이들립을 지목했습니다.
최근 몇 달 새 시리아군은 간헐적 공격을 벌여 이들립 남부 일부를 탈환했습니다.
터키는 그러나 이들립에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이 벌어지면 350만명에 이르는 이들립 주민과 피란민에 '대재앙'이 벌어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터키 병력이 주둔한 이들립이나 알레포 북부는 터키 당국이 통신, 교육, 보건 등 공공서비스를 운영하며 급속히 '터키화'하고 있습니다.
유엔 주재 시리아대사 바샤르 알자파리는 터키가 치안 인력이 아니라 중화기로 무장한 부대를 이들립에 보내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두 장관은 27일 다마스쿠스에서 군사협력과 시리아 재건 협력에 관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이란의 보수성향 매체 타스님 뉴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국방·기술 분야의 이번 합의에 따라 이란 병력이 시리아에 계속 머무르며 (재건에) 참여하게 되리라 전망했다고 타스팀 통신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