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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오늘은 내가 운전사"…피곤해하는 택시기사 대신 운전한 손님


오프라인 - SBS 뉴스

한 손님이 피곤해하는 택시기사 대신 핸들을 잡아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3일, 태국 아마린 TV 등 외신들은 방콕에 사는 산티팝 쿤찬미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주 수요일, 산티팝 씨는 택시를 탔다가 기사에게 당황스러운 말을 들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빨간불 신호를 받으면 잠깐 눈을 붙일 테니 파란불로 바뀌면 깨워달라"는 겁니다.

실제로 산티팝 씨가 보기에도 기사의 얼굴에는 피로와 졸림이 가득 묻어있었습니다.

하지만 기사의 제안이 위험하다고 판단한 산티팝 씨는 "그렇게 하면 안될 것 같다"며 "제가 대신 운전할까요?"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기사는 덥썩 "그렇게 해주면 고맙겠다"며 손님에게 운전대를 넘겼습니다.

결국 산티팝 씨는 목적지까지 자신이 직접 운전하면서 기사에게 단잠을 선물했습니다. 심지어 하차할 때 300밧, 우리나라 돈으로 1만 원이 넘는 요금도 잊지 않고 건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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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으로 돌아간 뒤, 산티팝 씨는 조수석에서 자는 택시기사와 운전하고 있는 자신의 셀카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그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택시 타기였다"고 설명하며 재미있어했습니다.

이후 산티팝 씨의 사연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택시기사에게 전혀 화나지 않고 오히려 연민을 느꼈다. 얼마나 일하는 게 피곤했으면 그랬겠냐"며 "그가 안전하게 자는 동안 대신 운전해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페이스북 Santiphap Khunchanmee, Amarin TV 캡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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