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 카바디, 파키스탄 꺾고 첫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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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카바디 대표팀이 사상 처음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조재호 총감독과 설동상 코치가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가루다 시어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카바디 준결승에서 강호 파키스탄을 27대 24로 물리쳤습니다.

인도 프로리그에서 활약하는 주장 이장군과 엄태덕, 김성렬 등을 앞세운 남자 카바디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최강 인도에 깜짝 승리하는 등 4전 전승을 기록한 데 이어 준결승에서도 승리하면서 무패 행진으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곧이어 열릴 인도와 이란의 준결승 승자와 내일(24일) 결승에서 격돌합니다.

인도 전통놀이에서 변형된 카바디는 종주국 인도의 아성이 견고한 종목입니다.

카바디 프로리그까지 있는 인도는 남자 카바디가 1990년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 된 이후 남녀 정상을 한 차례도 내주지 않은 절대 강자입니다.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도 모두 우승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지난 20일 조별리그에서 인도에 1점 차 패배를 안긴 것이 인도의 아시안게임 첫 패배였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결승에서 인도나 이란을 꺾으면 인도를 제외한 국가 중 아시안게임 첫 카바디 챔피언이 됩니다.

2007년에야 대한카바디협회가 설립됐고 실업팀도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시아 정상이라는 기적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카바디 종목에 처음 출전했고 2014 인천 대회에서 남자가 첫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숨을 참는다'는 뜻의 힌두어에서 유래한 카바디는 술래잡기와 공 없이 하는 피구, 격투기를 섞은 듯한 종목입니다.

공격권을 가진 팀의 선수 레이더가 상대 코트로 들어가 쉼 없이 '카바디' 구호를 외치며 안티들을 터치하고 돌아오거나 안티들이 레이더를 제압하면 득점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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