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심장협회 "모유 수유가 뇌졸중 위험 23%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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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가 여성의 뇌졸중 위험을 줄여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심장협회는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의 경우 나중에 뇌졸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미 캔자스 의대 리세트 제이콥슨 조교수 등 연구팀은 '8만 여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의료기록과 운동 등 건강 관련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해 이런 결론을 내렸습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상대로 모유 수유를 했는지, 했다면 얼마나 오래 했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모유 수유를 했다고 응답한 여성 가운데 51% 정도는 1개월에서 6개월간 모유 수유를 했다고 답했습니다.

또 22%는 7개월에서 12개월, 27%는 13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했다고 각각 응답했습니다.

연구팀은 운동이나 흡연 등 연구 대상 여성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고려해 모유 수유와 뇌졸중 위험 감소의 상관관계를 도출해 냈습니다.

그 결과 모유 수유를 한 여성의 경우 전체 여성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23%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유 수유 경험 흑인 여성의 경우 뇌졸중 위험이 무려 48%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은 다만 모유 수유 경험 여성이 뇌졸중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변수를 감안할 때 인과관계가 정립되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만일 임신 중이라면 당신과 당신 아이가 최대한의 이익을 얻으려 한다면 최소 6개월은 모유 수유를 하는 걸 고려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제이콥슨 조교수는 "모유 수유는 뇌졸중을 예방하는 많은 요인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적합한 운동이나 건강식을 섭취하는 것, 금연하는 것, 혈압과 콜레스테롤,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 등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좋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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