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역, 오늘 밤 태풍 영향권…경로 수시로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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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오늘(23일) 밤부터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예상되는 전북 지역 상황 보겠습니다. 군산 비응항에 취재 기자 연결해봅니다.

JTV 오정현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군산 비응항에 나와 있습니다.

빗줄기가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저희가 어제저녁부터 오늘 아침, 그리고 지금까지 이곳을 지키고 있는데 실제로 바람의 강도는 점점 강해지고 있고 내내 고요하던 항구 앞 바다도 움직임을 이제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비를 뿌려대던 먹구름도 짙어지고 있습니다.

태풍이 예상 밖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민들도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어제 이곳에서 배를 건져내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는 한 어민은 저희를 찾아와서 태풍이 언제 몰아칠 것인지를 묻기도 했습니다.

태풍 솔릭이 나아가는 속도와 방향이 당초 예상과 다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다시 수정해 예보했는데, 지금으로서는 태풍은 내일 새벽 3시 부안 혹은 조금 더 아래인 고창에서 육상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곳의 최대 고비 시점은 새벽부터 아침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저희가 기상청 예보가 아닌 다른 경로로 취재한 결과, 태풍이 더 남쪽에서 진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상 정보를 계속 확인하시면서 대비하는 게 좋겠습니다.

전북의 모든 지역, 바다와 해안, 내륙에는 이미 태풍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이 접근하면 초속 40m에 가까운 강풍과 함께 50~100mm, 일부 산간지역은 최고 150mm가량의 폭우가 내릴 전망입니다.

이번 태풍은 비도 비지만 바람 때문에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서해 5개 섬을 오가는 바닷길은 어제부터 모두 막힌 상태고, 군산공항 항공편도 모두 결항됐습니다.

또 전북의 유치원과 초중고 120여 곳이 오늘 휴업하거나 40여 곳이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고 각 지자체도 비상 근무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해상에는 최고 8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이는데 만조 때 바닷물이 해안 저지대로 넘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침수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태풍 피해 없도록 잘 대비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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