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손님을 말다툼 끝에 살해한 뒤 시신을 심하게 훼손해 서울대공원 인근에 유기한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훼손 등 혐의로 34살 변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수원지법 안양지원 이현우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변씨는 경찰서를 나서면서 취재진 앞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습니다.
변씨는 지난 10일 새벽 1시 10분쯤 경기도 안양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 찾아온 50대 손님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범행 후 노래방 카운터 앞에서 시신을 심하게 훼손한 뒤 야밤에 과천 서울대공원 인근 수풀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변씨는 범행 후 노래방 내부를 청소한 뒤 열흘 동안 그 안에서 생활해 왔고, 지난 21일 바람을 쐬러 충남 서산으로 향하다가 추적 중인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노래방 안에서는 다량의 혈흔 반응이 나왔고, 범행에 쓰인 흉기 2점도 카운터에서 발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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