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개 섬 바닷길 모두 막혀…해상 초속 40m 이상 '강풍'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내일(24일) 새벽 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알려진 전북 지역에는 긴장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군산 비응항에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JTV 오정현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군산 비응항에 나와 있습니다. 서해 남부 앞바다, 이곳 바다는 아직까지는 고요한 편입니다.

다만 앞서 소식을 전해 드릴 때와는 달리, 몸에 와 부딪히는 바람의 강도는 점점 세지고 있음을 확실히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따금씩 뿌려댔던 빗줄기도 점차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배 3천여 척은 모두 뭍으로 옮겼습니다. 양쪽에 쇠파이프를 견고하게 대 다가올 강풍을 대비한 모습입니다.

태풍은 밤 9시 군산 남서쪽 10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겠고, 전북 지역은 이 시점부터 태풍이 내륙을 관통할 때까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태풍이 나아가는 속도입니다. 큰 피해를 냈던 지난 2010년 곤파스와 2012년 볼라벤과 비교해 이번 태풍은 속도가 느립니다.

그러니까 강한 세력을 지닌 채 오래 머물며 할퀴고 지나갈 것으로 전망돼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북 모든 지역, 바다와 해안, 내륙에는 이미 태풍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비는 내일까지 50에서 최고 100mm가 예보돼 있고, 일부 산간 지역에는 150mm 이상 폭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습니다.

서해 5개 섬을 오가는 바닷길은 어제부터 모두 막힌 상태고, 군산공항 항공편도 모두 결항됐습니다.

태풍이 접근할 때 해상에서는 초속 40m 이상, 내륙에서도 초속 30m 안팎의 강풍이 불겠습니다.

해상에는 최고 8m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보이는데 만조 때 바닷물이 해안 저지대로 넘어 들어올 수 있는 만큼 침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태풍 피해 없도록 잘 대비해주시길 바랍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18호 태풍 '미탁' 피해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