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안전진단을 받은 BMW 차에서 또 연기가 났습니다. 정부는 안전진단이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안전진단을 받아도 안심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의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BMW 차량 엔진룸에서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2014년식 GT 30d 차량으로, BMW의 긴급 안전진단을 완료한 차였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나서 큰 화재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조사 결과 리콜 대상 부품인 EGR, 즉 배기가스 재순환장치 내부에 침전물과 함께 냉각수가 샌 흔적이 확인됐습니다.
안전진단 당시 발견했다면 부품 교체와 침전물 청소가 이뤄져야 했지만 안 된 겁니다.
국토부는 안전진단이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상일/국토교통부 BMW 리콜전담TF 과장 : BMW 코리아 측에 이번 사실을 대외에 공개하고 직원 징계 등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4일에도 안전진단을 받은 BMW 520d 차량이 주행 중 불이 났지만 BMW는 정비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리콜 대상 차량의 90%가 안전진단을 마쳤다지만 현재 시행 중인 리콜과 밀어내기식 안전진단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진단을 마친 차량에서 이렇게 계속 불이 날 경우 다른 결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VJ : 한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