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100년 만의 홍수'로 16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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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를 강타한 홍수로 사망자 수가 164명으로 늘어나고 공항 활주로가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남부 케랄라 주에서는 이번 폭우로 어제(16일) 하루에만 40여 명이 산사태 등으로 목숨을 잃었고, 오늘도 희생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 주 총리는 지난 8일부터 쏟아진 비로 숨진 희생자 수가 164명으로 증가했다고 확인했습니다.

폭우에 집이 휩쓸리면서 대피소로 몰려든 이재민 수도 22만 3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주 당국은 14개 지역 가운데 13개 지역에 적색경보를 내렸다고 현지 NDTV는 전했습니다.

케랄라 주의 메인 공항인 코치 국제공항은 26일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 시켰습니다.

코치 공항은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항공기 운항을 중지할 계획이었지만 활주로뿐만 아니라 계류장 등 주요 시설이 모두 물에 잠기면서 잠정 폐쇄 기간을 연장했습니다.

침수된 마을도 수백 곳에 달합니다.

비 피해를 본 도로 구간은 1만㎞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 등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많은 주민이 집 옥상이나 고지대로 대피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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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몬순 시즌에는 남아시아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리지만, 케랄라 주가 이 같은 재난을 겪은 것은 1924년 이후 거의 100년 만에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케랄라 주뿐만 아니라 인근 타밀나두 주, 카르나타카 주에도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서 피해는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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