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은 적이 아니다' 라고 비판 사설 게재한 보스터글로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짜 뉴스' 공격에 미디어가 '사설 연대'로 맞선 가운데 미 의회가 언론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미 상원은 언론 자유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언론은 국민의 적이 아니다"라고 선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임기 내내 언론인들을 "국민의 적"이라고 부르며 미디어를 억압해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질책 성격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결의안은 "자유로운 언론은 유권자에게 정보를 주고, 진실을 파헤치고, 정부 권력의 견제자 역할을 하고, 국가적 담론과 토론을 심화하며, 가장 기본적이고 소중한 민주적 규범과 미국의 자유를 발전시킴으로써 필수적이고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습니다.
결의안을 발의한 민주당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은 "우리는 수정헌법 1조 언론 등의 자유를 규정한 조항을 포함한 헌법을 지지하고 지키겠다는 선서를 했다"며 "오늘 모든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맞서 언론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그 선서를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결의안 채택은 미 전역의 신문사 350여 곳이 트럼프 대통령의 적대적 언론관을 비판하는 사설을 일제히 게재한 직후에 이뤄졌습니다.
(사진=보스톤글로브 인터넷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