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한·미 철강 겨냥 세이프가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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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한국과 일본산 철강을 겨냥해 강력한 수입규제 수단 중 하나인 세이프가드, 즉 긴급수입제한조치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갑작스럽게 크게 늘어 자국 제조업체에 피해가 우려될 경우 관세 인상이나 물량 제한 등으로 수입품을 규제하는 무역장벽으로 해당 물품에 전반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파급 효과가 큽니다.

로이터통신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수입산 철강에 세이프가드를 부과하기 위해 검토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당국이 이런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인도 철강업계가 한국·일본산 수입이 최근 급증했다고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세이프가드는 반덤핑 조사와 달리, 외국 업체가 덤핑 등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아도 국내 업체가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판정되면 수입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올해 인도 철강 시장 통계를 살펴보면 실제로 한국산과 일본산 물량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6월 우리나라의 대인도 철강제품 수출액은 13억5천8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1% 급증했습니다.

일본도 올해 2분기 대인도 철강 수출이 전년 대비 30% 늘었다고 로이터통신이 인도 철강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에 차우다리 비렌데르 싱 인도 철강부 장관은 "철강 수입 증가량이 너무 커서 정부가 이를 통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국·일본산 철강이 인도로 몰린 것은 미국 수출길에 장애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습니다.

미국이 올해 수입산 철강에 25%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하자 한국과 일본이 인도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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