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팔레스타인 자주 국가 인정…남미 국가 중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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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반 두케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 환영하는 산토스 전 대통령

콜롬비아가 남미국가 중 마지막으로 팔레스타인을 자주 국가로 인정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고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외교부는 지난 3일 팔레스타인 대표에게 전달된 외교 서한을 전날 공개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전 대통령은 서한에서 "본인과 콜롬비아 정부의 이름을 걸고 팔레스타인을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권국가로 인정하기로 한 사실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국민이 독립된 국가를 세울 권리를 가지고 있듯이 이스라엘도 이웃 국가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친미 성향의 콜롬비아는 그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미국과 보조를 맞춰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콜롬비아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마약 퇴치 정책은 물론 외교 정책에서도 독립성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콜롬비아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자주 국가 인정은 정권 교체 직전에 이뤄졌다.

친미주의자로 보수 우파 성향의 이반 두케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은 지난 7일 취임했다.

신임 정부는 이번 결정이 합법적이지만 관련된 의미를 조심스럽게 검토한 뒤 국제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유엔총회, 국제형사재판소와 최소 136개국은 팔레스타인을 자주 국가로 인정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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