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줄타기'…"미국의 대이란 제재 반대하지만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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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관련해 이라크 정부는 미국과 이란 사이 등거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원칙적으로 이라크는 중동에 가하는 제재를 반대한다"며 "봉쇄와 제재는 사회를 파괴할 뿐 정권을 약화하진 못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전략적 실책이며 옳지 않지만, 우리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제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알아바디 총리의 이 같은 입장은 적대 관계인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실리를 챙겨야 하는 이라크의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라크는 지리적으로 이란과 국경을 마주한데다 종교적으로도 긴밀합니다.

특히 이란이 직접 지휘하는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가 이라크 정부군과 함께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서 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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