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DMZ 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린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재명 지사는 "저는 영화제 하면 화려한 조명 아래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시작할 줄 알았는데 무슨 경찰서 취조하는 분위기"라며 "이런 게 다큐멘터리라는 특성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가 하는데 설마 그런 것은 아니지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잇따른 구설에 휘말리며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만큼 자연스러운 농담으로 행사장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올해부터 조직위원장으로 활약하게 된 이재명 지사는 "아시아에서 다큐멘터리 영화제라는 게 DMZ 다큐영화제가 거의 유일하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 경기도 대표하는 대한민국 대표하는 영화제로 육성하고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명칭이 DMZ다. 평화와 번영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갈등, 대적, 타인의 생명을 취하는 살벌한 현장이다. 한반도가 처한 현실이 가혹하고 험난하다. 다행히 평화와 번영의 작은 징조들이 열리고 있다. 많은 분들의 노력, 특히 문재인 정부의 각고의 노력으로 평화와 번영이 새로 시작되는 시점에 이런 꿈을 꿔봤다"고 말했다.
또한 "DMZ 영화제가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10회까지 왔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국민 많은 분이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어 다큐멘터리 영화제 특성에 맞춰 "누가 그렇게 썼다. '사실과 현실이 모여서 진실이 된다'라고 했다. 그 사실과 현실을 기록하는 여러분들 그것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영화로써 작품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문화로써, 대한민국의 대표적 작품이 많이 생기고 세계적으로 진출하고 우리 경기도가 거기에 큰 역할을 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기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DMZ 영화제는 그간 배우 조재현이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으나 올해 초 '미투 캠페인'으로 인해 사퇴하고 홍형숙 감독이 새 집행위원장으로 취임했다. 또 조직위원장으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조직위원장으로는 이재준 고양시장과 최종환 파주시장이 활동한다.
이재명 지사는 영화제의 새 출발을 앞두고 "이광기 대행 고생했다. 홍형숙 집행위원장님이 새로 (집행위원장을) 맡았는데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한 뒤 "열심히 지원하겠다. 지원하되 개입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영화제가 자율적으로 다큐 제작자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되도록 뒷전에서 충실히 지원 보호하되 자율적으로 운영돼 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부분 경쟁을 도입한 국제 영화제로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평화, 소통, 생명을 주지로 한 아시아 대표 다큐영화제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정하고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해왔다.
올해는 총 39개국에서 온 144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개막식은 오는 13일 오후 7시 경기도 파주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B블럭 야외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며, 개막작은 '안녕, 미누'(지혜원 감독)다.
<사진 =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