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그리스대사 또 초치…"외교관 추방에 보복 조처 통보"


러시아 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그리스대사를 초치, 보복 조처를 통보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6일(모스크바 현지시간) 모스크바 주재 그리스대사 안드레아스 프리가나스를 불러들여 그리스의 러시아 외교관·국민에 대한 비우호적 행동에 관한 보복 조처를 알리는 문건을 전달했다고 밝힌 것으로 타스통신이 전했다.

외교부가 밝힌 '러시아 외교관·국민에 대한 비우호적 행동'이란 지난달 그리스 정부가 러시아 외교관 2명을 추방하고 러시아인 2명의 입국을 막은 것을 가리킨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20일에도 항의의 행동으로 프리가나스 그리스대사를 초치하면서 "합당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스 언론의 앞선 보도에 따르면 추방된 러시아인들은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사이 합의를 깰 의도로 그리스에서 공작을 벌였다는 의심을 받았다.

이들 러시아인은 그리스 관료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려 했으며, 국명합의 파기를 요구하는 시위를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명을 놓고 장기간 갈등을 빚은 그리스와 마케도니아는 협상을 통해 마케도니아가 국명을 바꾸면 그리스는 마케도니아의 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거부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리스 언론은 나토의 확장에 반발하는 러시아가 양측의 합의를 깨기 위해 반대 시위에 돈을 댄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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