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개입은 없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 선데이'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진지하게 살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히려 마두로 대통령 정권의 '자작극' 가능성도 제기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전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행사에서 연설 중 드론을 이용한 암살 위협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긴급 대피해 무사했지만, 군인 7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미국의 자금 지원을 받는 극우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을 배후로 지목했다.
그는 "이번 공격에 자금을 댄 사람의 일부는 마이애미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P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현지 소방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사건이 실제로는 한 아파트에서 가스통이 폭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5월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베네수엘라 대선을 엉터리 선거로 규정하고 마두로 정권에 대한 금융제재를 추가로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의 국유재산과 국채 매각을 어렵게 하는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의 좌파 정권에 대해 "실패한 이념을 강요함으로써 번영하는 국가를 파괴했다"고 비판해왔으며, 지난해 8월에는 군사적 옵션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