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서 관광용 항공기 추락…"탑승객 20명 모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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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에어 항공기

스위스 산악 지대에서 2차대전 시기에 제작된 관광용 구형 비행기가 추락, 탑승자 20명 모두 사망했습니다.

ATS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알프스 산맥의 휴양지 플림스의 피츠 세그나스 산에서 현지시간 어제(4일) 오후 관광용 항공기가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스위스 관광객과 승무원 등 17명과 오스트리아 일가족 3명 등 탑승자 모두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사고 비행기는 2차대전 당시인 1939년 독일에서 제작된 프로펠러 군용기로, 스위스군에서 퇴역 후 현지 항공 업체가 관광·레저용 전세기로 운용해 왔습니다.

항공업체는 승객 17명과 조종사 2명, 승무원 1명 등 20명을 태운 자사 소속 항공기의 추락 사실을 확인하며, 생존자가 아무도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플림스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는 JU에어 창립 36년 역사상 최악의 날"이라며 "너무 큰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1982년 설립된 이 회사가 인명 사고에 연루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탈리아 접경 지대인 스위스 남부 로카르노를 이륙해 취리히 인근으로 가던 중에 사고를 당한 비행기는 해발 2천450m 고도의 피츠 세그나스 산 서쪽 사면과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목격자를 인용, "기체가 180도 회전하더니 최고 속도로 땅과 충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이 여객기로부터 조난 신호가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며 사고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항공기에는 블랙박스가 장착되지 않아 사고 원인을 밝히기까지는 여러 날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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