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더위 속에 사고도 또 많았습니다. 서울에서는 자동차가 전신주를 들이받는 바람에 한 동네에 전기가 끊겼고, 또 고속도로에서도 큰 교통사고가 난 뒤에 길이 많이 밀려서 뙤약볕에 여럿이 고생했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변에 있던 전봇대가 밑동이 부서진 채 인도 위로 쓰러져 있습니다.
어제(4일) 오전 10시 40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도로에서 SUV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67살 박 모 씨와 함께 타고 있던 심 모 씨가 다쳤습니다.
전봇대에 연결돼 있던 전선이 끊어지면서 인근 아파트와 주택 490세대와 상가 30여 곳에 전기가 끊겼습니다.
폭염 속 갑작스런 정전으로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정순/정전 아파트 주민 : 정전되고 나서 차단기가 떨어진 줄 알고 나는 밖으로 나왔죠.]
[박숙영/인근 식당 주인 : 갖고 있는 오늘 장사할 것들 주말이라 내일 것까지 다 상하게 생겼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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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SUV 차량 뒤로 버스와 승용차들이 꽉 막혀 있습니다.
어제 오전 8시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오산 IC 인근에서 고속버스와 승용차 등 7대가 연달아 부딪히면서 8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여파로 피서 차량이 몰린 고속도로에는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경찰은 SUV 차량이 무리하게 버스전용차로로 끼어들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