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소 많은 음식,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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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 콩, 채소 등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 섭취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일랜드 코크 대학 미생물 유전체 연구소의 존 크리안 박사는 섬유소가 많은 음식이 장 박테리아를 자극해 단쇄 지방산 생산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뇌에 영향을 미쳐 스트레스를 진정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장 벽이 약화하면서 장내 세균과 소화되지 않은 음식 분자들이 장 밖으로 '누출', 혈액 속으로 들어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때 약해진 장 벽을 복원시킬 수 있는 것이 단쇄 지방산이라고 크리안 박사는 밝혔습니다.

크리안 박사는 실험 쥐에 단쇄지방산을 먹인 뒤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에 노출시키고 불안 또는 우울 행동을 보이는지와 소화 시스템의 기능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를 살펴본 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단쇄지방산이 투여된 쥐들은 불안 또는 우울 행동이 가라앉고 장 벽의 누출 현상이 멎었습니다.

하지만 단쇄지방산이 이런 효과를 가져오는 메커니즘은 규명되지 못했습니다.

최근 불안장애와 우울증, 과민성 대장증후군 같은 스트레스 관련 질환이 장 박테리아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생리학회 학술지 '생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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