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시티오픈에서 정현이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정현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2회전에서 마르코스 바그다티스(91위·키프로스)에게 2대 1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정현이 물리친 바그다티스는 현재 세계 랭킹이 91위까지 밀렸지만 2006년에는 세계 랭킹 8위에 올랐던 선수입니다.
33세 베테랑인 바그다티스는 2006년 호주오픈에서 준우승했고 같은 해 윔블던 4강에도 진출한 경력이 있습니다.
이번 대회 8번 시드를 받은 정현은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2대 2로 맞서다 내리 5포인트를 내주면서 첫 세트를 내줬습니다.
그러나 2세트 게임스코어 3대 3에서 먼저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2세트를 6대 4로 따냈고, 마지막 3세트에서는 바그다티스의 첫 서브 게임을 가져와 게임스코어 2대 0으로 달아난 뒤 끝까지 리드를 유지해 2시간 44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습니다.
정현은 스티브 존슨(34위·미국)- 알렉스 드 미나르(72위·호주) 경기 승자와 3회전을 치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