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거친 말 폭탄을 주고받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언제든 만날 의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긴장 완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북한, 러시아 정상과 각각 만났는데 이란 대통령과는 어떤 조건에서 만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나는 누구와도 만날 것"이라며 "나는 회담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미정상회담을 거론하며, "여러분이 알다시피 우리는 김 위원장과 만났다"며 "그리고 9개월 동안 미사일 발사가 없었고, 인질들이 돌아왔고 매우 긍정적인 수많은 일이 일어났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예로 들어 '회담 신봉론'을 거듭 피력하며 이란이 만날 준비만 돼 있다면 자신은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이어 "나는 강한 입장에서 또는 약한 입장에서 만나는 게 아니다. 만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나는 것"이라며 "다른 합의(이란 핵 합의)처럼 종이 낭비가 아닌, 무언가 의미 있는 걸 도출해 낼 수 있다면 나는 분명히 기꺼이 만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밤 올린 트윗에서 로하니 대통령을 향해 미국을 위협하지 말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역사를 통틀어 이전에는 거의 아무도 경험해본 적이 없을 결과를 겪고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퍼부은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