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가을 추진하겠다고 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을 내년 이후로 연기했습니다.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차기 양자회담은 '러시아 마녀사냥'이 마무리된 이후에 진행해야 한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내년 초 이후에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마녀사냥'은 러시아의 지난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온 뒤에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취집니다.
앞서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9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가을에 워싱턴으로 초청하라고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지시했으며, 이미 양측 간에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상회담 계획 연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6일 미러 정상회담에서 미국 정보기관의 러시아 대선개입 결론을 무시하고 푸틴 대통령을 편든 이후 미국 내에서 집중적인 비판이 쏟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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