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협회 "외질 은퇴결정 존중…인종차별과 협회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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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축구협회는 축구대표팀 메주트 외질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외질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성명에서 "외질이 국가대표로 2014년 월드컵에서 독일의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데 감사하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터키계 이민자 2세인 외질은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지난 5월 같은 대표팀으로 터키계인 일카이 권도간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기념사진 촬영을 했다가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이어 독일 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분노한 여론의 표적이 된 데다, 협회의 라인하르트 그린델 회장으로부터 "촬영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압박까지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외질은 전날 독일축구협회와 언론의 이민자 차별 및 인종차별을 주장하며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협회는 성명에서 "통합 작업은 독일 축구의 모든 단계에서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외질이 인종차별적인 모욕으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지 못해왔다고 느낀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결과와 관계없이 권도간이 했던 것처럼 외질도 에르도안 대통령과의 사진에 관해 설명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강조했습니다.

외질은 논란 속에서도 소속팀 아스널의 프리 시즌 투어 일정인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 참가하기 위해 오늘 싱가포르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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