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거쳐 간 판사 수십 명 수시로 접대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양승태 사법부 법원행정처의 2015년 부산 스폰서 판사 의혹 은폐 정황을 처음 폭로했던 사업가 이 모 씨는 SBS 취재진을 만나 "함께 사업을 하던 건설업자 정 모 씨와 함께 부산 지역을 거쳐 간 판사 수십 명을 접대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씨는 "판사 출신 변호사를 통해 판사들을 소개받아 부산의 골프장과 룸살롱 등지에서 수시로 접대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씨는 당시 부산에서 근무했던 문 모 판사와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정 씨와 가까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는 또 업자 정 씨가 문 판사와 현 전 수석을 부산의 룸살롱과 골프장 등지에서 백 차례 넘게 접대했고 서울 강남의 한 룸살롱도 접대 장소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씨는 "정 씨가 골프 접대를 할 때는 내기에서 져주는 방식으로 500만 원에서 1,000만 원씩 건넸다"며 자신이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또 업자 정 씨와 함께 양승태 사법부 시절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했던 A 판사도 접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법원행정처에서 근무했던 B 판사도 부산고법 재직 시절 함께 골프를 치고 자신 소유의 요트를 타는 등 수차례 접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 씨는 업자 정 씨를 중심으로 한 현기환 전 수석과 문 모 판사, 법원행정처 출신 법관들 간의 유착 관계가 2015년 부산 스폰서 판사 의혹 사건을 법원행정처가 축소, 은폐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SBS는 문 전 판사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접촉이 되지 않았고, 이 씨가 접대했다고 주장한 A 판사 등은 "업자들은 물론 현기환 전 수석과 일면식조차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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