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리보트' 참사 생존자 "구명조끼 필요 없다고 해"


17명의 인명피해를 낸 미국 중부 미주리 주 수륙양용 차량 전복 사고 생존자가 '구명조끼를 입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일명 '오리보트'로 불리는 사고 차량에 탔다가 구조된 티아 콜먼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선장이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콜먼은 또 '선장이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적이지 않다'는 식으로 말해 승객들 가운데 아무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콜먼은 사고 당시 "구명조끼를 집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는 너무 늦었다"면서 "구명조끼를 입었더라면 많은 사람이 참변을 모면할 수 있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리보트 운행사 측은 "구명조끼가 있지만, 승객이 착용할 것을 요구받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현지 시간 그제 저녁 미주리 주 브랜슨 지역에 있는 한 호수에서 탑승자 31명을 태운 관광용 수륙양용 차량이 악천후 속에 뒤집히면서 17명이 숨졌습니다.

방송에 출연해 증언한 티아 콜먼의 경우 일가족 11명이 사고 차량에 탔다가 9명이 숨지고, 콜먼과 조카만 살아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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