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수입돼 유통되고 있는 일부 열쇠고리와 고양이 장난감 등에 실제 고양이 모피가 쓰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과 동물권단체 케어는 어제(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에 수입ㆍ유통되고 있는 고양이 장난감 등을 조사한 결과 14개 제품 가운데 3개의 제품에서 고양이 모피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케어는 2016년 1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열쇠고리 6개, 의류 모자 털 1개, 고양이 장난감 7개 등 총 14개 제품에 대하여 한국유전자정보연구원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분석 결과 열쇠고리 2개, 고양이 장난감 1개 등 총 3개에서 고양이 유전자가 검출됐습니다.
이 의원과 케어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길고양이를 포획해 죽이는 행위는 동물보호법 위반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모피 생산이 어려워 중국에서 수입되어 온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는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대량 모피 제품에 대해 아무런 규제가 없다. 이런 관리 부실이 반려동물에게 같은 종의 모종으로 만든 장난감을 사용하는 현실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정미 의원은 "모피제품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개ㆍ고양이 모피로 제조ㆍ가공ㆍ수입ㆍ수출을 금지하는 관세법 개정안이 먼저 통과돼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동물 학대로 생산된 모피제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인조 모피의 사용을 추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유튜브 '케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