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가 통째로 술 속에…'마약 술' 불법 유통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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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 성분이 있는 양귀비는 재배가 엄격하게 금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양귀비로 담근 술이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G1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건강원, 가게 안에 들어서자 각종 담금주가 진열된 모습이 보입니다.

그 가운데 활짝 핀 꽃 한 송이가 눈에 띕니다. 바로 양귀비꽃입니다.

취재진이 구매하려고 하자 가게 안쪽에서 미리 만들어 둔 양귀비 술을 꺼내옵니다.

[가게 주인 : 술집에 가면 (일반 술의 경우) 200mL, 300mL 밖에 안 하잖아. 이건 3ℓ 예요. 더 있긴 있어요. 많이는 안 내줘.]

그러면서 자신이 전국으로 유통하고 있다는 사실도 은근히 알려줍니다.

[가게 주인 : 나한테 병을 사 가서 술을 담는 사람이 전국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병도 택배로 나가잖아. 전부 다 나한테 와서 팔아달라 뭐해달라 하는 사람들이 많아.]

취재진이 입수한 양귀비로 만든 술입니다. 향은 강한 편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상당한 양의 양귀비가 들어 있습니다.

일부 농가에서는 진통제 등 비상약으로 사용하기 위해 양귀비로 만든 담금주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농민 : 혹시 그게 설사병 이런 것에 대해서 처방이 되는 줄 알고 술을 담그는 거지.]

하지만 성분도 검증되지 않은 양귀비 술을 사고파는 것은 불법이자 건강에도 매우 위험합니다.

최근 경찰에서도 양귀비 재배 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담금주 유통은 단속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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