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열대야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최근 나흘간 더윗병 환자가 285명이나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발생한 환자는 올여름 전체 더윗병 환자의 52%에 이르는 285명으로,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환자 가운데 4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사망자 4명 중 2명도 같은 시기에 나왔습니다.
최근 숨진 2명은 각각 경남 김해와 창원에 거주하던 86세, 84세 여성으로, 밭과 주거지 주변에서 활동하다 숨졌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더윗병 환자는 모두 6,500명인데, 이 가운데 40%는 정오에서 오후 5시 사이 논밭과 작업장 등 실외에서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특보 시 낮 시간대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온열질환이라고도 불리는 더윗병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고 어지러움과 두통, 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일사병과 열사병이 생기면 환자를 즉시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체온을 내려준 뒤 의료기관을 방문합니다.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말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