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측근 "미·러정상회담 초점은 시리아…북한도 의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예정된 미·러 정상회담의 최대 의제는 시리아 사태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외무담당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취재진을 만나 "사견으로는 헬싱키 정상회담이 시리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시리아와 관련해 매우 다양한 현안이 있다"면서 "정상 정치 회복이나 개헌 절차 개시 등이 예상 의제에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양국이 시리아의 인도주의 위기 해소와 경제 회복에 공조하거나 난민 귀환 지원을 도울 수도 있다"면서 "이는 (헬싱키 정상회담에) 적합한 공동구상 주제"라고 소개했습니다.

러시아는 이란과 함께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를 지원하는 주요 국가입니다.

미국은 다음달 6일 강력한 대이란 경제·금융 제재를 재개합니다.

북한과 관련해선 "특히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노력으로 인해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기대하면서 "러시아는 언제든 북한과 미국 사이 대화의 성공을 돕는 데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미국의 이란핵합의(JCPOA) 탈퇴와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병합도 논의 주제로 열거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회 부위원장인 안드레이 클리모프 의원은 14일 타스통신에 "특검의 기소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강하게 나가도록 압박하거나 유도하려는 시도가 분명해 보인다"면서 "그렇게 되면 두 지도자가 눈에 보이는 관계 정상화를 추진할 합리적인 방법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클리모프 의원은 러시아와 관계 정상화에 반대하는 미국 사회 일부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 혐의를 조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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