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하던 10살 여아 납치·18시간 만에 풀어준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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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에서 하교하던 10살 여자아이를 납치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창원지법 밀양지원은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상 약취·유인 등 혐의로 27살 이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이씨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씨는 오늘(12일) 오후 밀양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지난 9일 오후 4시 5분쯤 스쿨버스를 타고 밀양의 한 마을회관 앞에 내려 귀가하던 10살 A양을 본인 소유 1톤 트럭에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 과정에서 A양을 때리는 등 폭행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씨는 A양을 묶어 차에 태우고 경기 여주까지 갔다가 지난 10일 오전 9시 45분쯤 A양을 다시 밀양에 내려줬습니다.

이후 창녕으로 달아나 관내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중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생활고로 인해 평소 일정한 거처 없이 차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닌 그는 이틀째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이씨는 "길을 따라 운전하던 중 우연히 아이를 보고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계획범죄가 아니라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얼마 전에 범인을 한 번 본 것 같다"는 A양 진술 등을 토대로 이씨가 계획적으로 범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이씨 등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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