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 폭이 5개월 연속 10만 명 전후에 머무는 등 고용 부진이 심화하면서, 올해 취업자 증가 목표치인 32만 명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712만 6천 명으로 1년 전의 0.4%인 10만 6천 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 10만 4천 명을 기록하며 1년 9개월 만에 10만 명대로 떨어진 뒤, 3개월 연속 10만 명대를 맴돌다가 5월에는 10만 명 선도 무너졌습니다.
최근 고용 상황은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10만 명대 이하를 기록한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2만 6천 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했는데, 지난해 1월의 17만 명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경기 영향에 따라 자동차·조선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부문에서 감소 폭이 컸습니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만 1천 명 줄어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째 감소했습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취업자가 16만 2천 명 늘었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에서 9만 4천 명, 금융 및 보험업에서 6만 6천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금근로자는 11만 8천 명, 상용근로자는 36만 6천 명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가 각각 13만 명, 11만 7천 명 줄어 고용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경기에 영향을 쉽게 받는 임시직은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 감소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습니다.
실업자 수는 103만 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6천 명 감소했습니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청년 실업률은 9.0%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올해 3∼5월 10%를 넘으며 고공 행진을 했지만 지난달 공무원 시험이 끝나면서 한자릿수로 떨어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습니다.
통계청은 "지난해 6월에 취업자 증가 폭이 다른 달보다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에 힘입어 좋은 수치가 나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경기 흐름이나 인구구조 변화 탓에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20대 전반 취업자 수가 산업 전반에서 11만 명 감소한 것은 인구가 감소하는 세대이기 때문"이라며 "인구구조 영향은 하반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4월 6.6%, 5~6월 8.0% 각각 줄며 취업을 할 수 있는 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 주요 과제와 추가경정예산 집행에 만전을 기하고 저소득층 소득 일자리 대책과 혁신성장 지원방안을 속도감 있게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