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지난달 말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에 중독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40대 남녀 2명 중 한 명이 현지시간 8일 숨졌습니다.
영국 경찰은 지난달 30일 독극물 중독 증세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던 스터지스가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터지스는 연인 찰리 롤리(45)와 함께 월트셔 주 에임즈버리의 한 건물에서 발견됐습니다.
롤리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나 여전히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3월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에 대한 암살 시도에 쓰였던 것과 같은 노비촉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터지스가 숨지면서 이 사건은 살인사건으로 전환돼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닐 바수 영국 경찰 대테러대책본부장은 성명에서 "스터지스의 죽음은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뉴스"라며 "이 끔찍한 소식은 '잔인무도하고 야만적인 행동'이라고 밖에 부를 수 없는 이번 일의 배후를 밝혀내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강하게 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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