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물가 관리 경고등…6월까지 12개월 상승률 4.39%


브라질 당국의 물가 관리에 경고등이 켰습니다. 역대 최저수준을 유지하던 물가상승률이 트럭운전사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의 여파로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6월 물가상승률은 전월 대비 1.2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6년 1월(1.27%) 이래 가장 높은 월간 물가상승률이고, 6월을 기준으로 하면 1995년 6월(2.26%) 이래 최고치입니다. 올해 4월 0.21%, 5월 0.4%와 비교해도 상승폭이 매우 큽니다.

물류대란 때문에 식료품과 석유·디젤 등 연료 가격, 전기요금이 오른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습니다.

6월까지 12개월 물가상승률은 4.39%로 나와 정부의 억제 목표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았습니다.

당국은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뒀습니다.

물가상승률을 3∼6% 범위에서 관리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2.95%를 기록해 1998년(1.65%)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4%를 약간 웃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가 안정세가 흔들리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인지 주목됩니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 0.25%포인트 내리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고 이후 12차례 연속 인하했습니다.

올해 5월과 6월에는 6.5%에서 동결됐습니다.

6.5%는 지난 1996년에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달러화 강세가 계속되면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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