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취업 미끼' 19억 원 챙긴 전 노조간부 검거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취업을 미끼로 지인 등으로부터 19억 원을 가로챈 전 노동조합 간부가 7개월여 도피생활 끝에 체포됐습니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기아차 광주공장 전 노조 부지회장 48살 황모 씨를 어제(5일)저녁 여수에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황씨는 노조간부 신분을 이용해 기아차 광주공장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피해자 29명으로부터 3천만∼1억5천만원씩 총 19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황씨는 지인에게 취업 희망자를 소개해달라고 부탁하거나 친척과 아파트 이웃까지 속여 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약속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피해자가 돈을 달라고 요구하면 다른 피해자로부터 돈을 받아내서 돌려주는 방법으로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피해자 일부는 '임직원 할인'으로 차를 싸게 사주겠다는 말에도 속아 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12월 6일 무단결근을 하고 잠적했습니다.

경찰은 추가조사를 거쳐 황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조적인 채용비리가 있었는지 수사할 방침입니다.

앞서 경찰은 전직 기아차 노조 대의원 소모씨와 사내하청업체 근로자 김모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체포해 조사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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