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신태용 감독의 실험 폄하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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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에 사과하면서도 투혼으로 FIFA 랭킹 1위 독일을 제압한 태극전사들에게는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정 회장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월드컵 결산을 겸한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결과에 대해 평가한 뒤 향후 구상을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킨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싶다. 하지만 16강 진출 실패로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을 2대 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스웨덴, 멕시코에 2패를 당하면서 1승 2패,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습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8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 목표 달성에 실패했고,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조별리그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정 회장은 신태용 감독에 대해서는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신 감독의 실험에 대한 많은 비판을 공감하지만 실험과 도전정신이 너무 폄하되는 것 같다. 실험을 폄하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김민재라는 대형 수비수 발굴을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었고, 조현우와 이승우, 윤영선, 주세종 등을 과감하게 기용해 대표팀의 운용 폭을 넓힌 건 평가할 만하다"면서 신 감독의 지도력의 긍정적 측면도 제시했습니다.

앞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구상도 드러냈는데 특히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과 기술에서 차이가 있었다면서 유소년부터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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