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볼턴 또 '이견'?…'비핵화 시간표' 엇갈린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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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의 세 번째 방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나오는 메시지가 또다시 엇갈리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협상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비핵화 시간표'를 놓고 서로 다른 말이 나오는 것이 단적인 예입니다.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최근 언론에 나와 '1년 내 비핵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했지만, 정작 대북 협상파인 마이크 폼페이오가 이끄는 미국 국무부는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볼턴 보좌관의 '1년 내 비핵화' 발언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일부 인사들이 시간표를 제시한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비핵화)에 대해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턴 보좌관이 지난 1일 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핵 및 생화학 무기, 미사일 등을 1년 이내에 해체하는 프로그램을 고안했으며, 북한이 협조한다면 매우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발언한데 대한 국무부 차원의 답변이었습니다.

나워트 대변인의 발언은 폼페이오 장관의 최근 언급과 맥을 같이 합니다.

애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인 2020년까지 북한의 '주요 비핵화' 달성'을 제시했던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25일 방송된 CNN 인터뷰에서는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선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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