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를 벗어난 가운데 지금까지 이번 태풍으로 농작물 8천500여㏊가 침수되는 피해가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집중호우로 충남, 전북,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서 농작물 침수나 농경지 유실 같은 피해가 조사됐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농작물 침수 8천514.6㏊, 농경지 유실 6.2㏊, 가축 5만6천마리, 양봉 80군, 수리시설 1곳 등입니다.
작물별로 살펴보면 벼가 7천281.5㏊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수단그라스 등 사료작물이 204.3㏊가 침수됐습니다.
이어 콩 710.5㏊, 수박 119.7㏊, 참깨 44.5㏊, 토마토 33.3㏊, 옥수수 32.6㏊, 멜론 14.5㏊ 등이 뒤따랐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북 4천169.4㏊를 비롯해 전남 2천577㏊, 충남 1천607㏊, 경남 122㏊, 경북 31.5㏊, 충북 6.2㏊, 경기 1.5㏊ 등지에서 침수 피해가 집계됐습니다.
이 밖에 전북에서 닭 4만6천마리와 오리 1만 마리가 폐사했고, 충남에서는 양봉 80군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모든 침수 농경지에서 물빼기를 마쳤다"며 "제방이 일부 유실됐던 전남 보성 모원저수지도 마대 쌓기 등으로 응급 복구를 완료했다"고 말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앞서 1∼3일에 이어 이날 오전 9시에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태풍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현수 차관을 비롯해 차관보와 식품산업정책실장 등 간부들은 현장 점검반과 함께 주요 피해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김 차관은 전북 김제, 김종훈 차관보와 이재욱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전남 고흥·보성과 충남 부여 등을 각각 찾습니다.
농식품부는 "침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콩, 사료작물 등 벼 대체 작물과 수박 등 시설원예 농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며 "침수 농작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피해 농가 경영안정을 지원하는 정부 대책도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