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불 급속 확산…주민들 강제 대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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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유명 와인 산지인 나파 지역으로 불길이 번질 기세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산 위로 치솟는 진회색 연기가 하늘을 덮을 듯합니다.

그제 오후 샌프란시스코 동쪽 욜로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맹렬한 기세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불에 탄 산림만 180㎢ 서울 여의도 면적의 62배가 넘습니다.

가옥 수백 채가 산불의 직접적 위협을 받고 있으며 산불 주변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또 산불로 인한 연기로 샌프란시스코 주변 하늘이 온통 뿌옇게 보일 정도가 됐습니다.

[소방관 : 강한 바람 때문에 불길이 불규칙하고, 변덕스럽게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주에 캘리포니아 전역에 섭씨 40도 가까운 폭염이 닥칠 것으로 예보된 상태입니다.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지역까지 불길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주민 : 불이 너무 빨리 번져서 무서울 정도입니다. 나무가 많은 나파 같은 곳에서 불이 난 게 아니라서 다행이지만, 붙으면 잘 타고 잔디가 건조해서 불이 붙으면 잘 탑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와인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파 지역은 지난해 10월 대규모 화재로 40여 명이 사망하고 주택 1만여 채가 불에 타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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