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하는 우리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 등 101명이 오늘(3일) 오전 방북했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은 오늘 오전 10시쯤 군수송기 2대에 나눠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했습니다.
방북단은 국가대표 선수를 중심으로 한 남녀 농구선수단 50명과 정부대표단 5명, 취재기자단과 중계방송팀 등 모두 101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조명균 장관은 출발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15년만에 통일농구대회 참관을 위해 출발한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 되고, 이번 평양 통일농구대회가 한반도 평화를 더 진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이번 통일농구대회는 남북 두 정상의 결단으로 합의된 판문점 선언 이행 차원에서 이뤄지는 행사"라면서, "특히 이번 평양 농구대회가 7·4 공동성명을 계기로 해 개최가 돼서 더욱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농구 경기는 내일은 남북 선수들이 혼합해서 한 팀을 이룬 뒤 경기하는 혼합경기 방식으로, 모레는 남한과 북한 선수들이 각각 팀을 구성해 경기하는 친선경기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농구를 좋아하는 만큼, 김 위원장이 농구경기를 참관하면서 조 장관과 만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