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렙토스피라증 환자 급증…한 달 새 3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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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들쥐 등 설치류 등이 옮기는 렙토스피라증에 걸리는 환자가 속출해 보건 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만 렙토스피라증 환자 234명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생한 환자 146명보다 60% 증가했고, 평년의 92명보다 무려 155%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상당수 환자는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병상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지난달 1일부터 9일까지 필리핀 전역에서 발생한 렙토스피라증 환자는 1천3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프란시스코 두케 보건부 장관은 렙토스피라증 감염 예방을 위한 주의를 당부하고,병을 옮기는 설치류가 번성하지 못하도록 쓰레기를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렙토스피라증은 병원성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쥐나 소, 돼지, 개의 소변 등에 노출될 때 걸리는 감염 병으로, 증상은 유행성 출혈열로 불리는 신증후군출혈열과 비슷합니다.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 오한, 심한 근육통, 안결막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간부전이나 신부전증, 범발성 응고부전증, 폐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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